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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노래처럼 인생이 행복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2017.5.21) 등록일 2017.05.24
글쓴이 이영한 조회 166

노년에 대한 누군가의 소박한 꿈이 이뤄질 확률은 얼마나 될까요? 그리고 그 꿈을 꾼 당사자가 1조 5,000억 원의 재산과 거대한 업적, 수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한 몸에 지녔던 사람이라면 어떨까요?

<폴 매카트니>는 비틀스 멤버 시절인 1967년 발표해 팝의 고전이 된 <예순네 살이 되었을 때(When I'm Sixty Four)>라는 곡을 발표합니다. 이 곡 때문에 비틀스에 별로 관심이 없었던 사람들에게조차 비틀스를 좋아하게 만들었습니다. 첫 소절만 들으면 누구나 흥얼거릴 수 있는 이 히트곡에서 폴 매카트니는 아내와 함께 평온한 여생을 보내는 미래를 내다보면서 자신이 64세 때가 되었을 때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이 곡을 만들었습니다. “내가 퓨즈를 갈면 당신은 스웨터를 짜고, 일요일 아침이면 드라이브를 하고, 정원을 가꾸며 잡초도 뽑고. 더 이상 뭘 더 바라겠어요. 내가 예순네 살이 되었다 해도 당신은 여전히 나를 원할 건가요.” 이 가사를 매카트니는 열다섯 살 때 썼습니다. 그러나 이 노래에서 꿈꿔온 생활과 달리 64회 생일을 맞은 매카트니의 삶은 최악이었습니다. 그의 아내 린다 이스트먼과 29년간 잉꼬 부부로 소문난 결혼생활을 했던 그는 8년 전 그 아내를 암으로 잃었습니다. 이어 26세 연하의 모델 출신 헤더 밀스와 2002년 재혼했지만 2006년 5월 이혼을 발표하고 4년간의 결혼생활에 종지부를 찍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사랑이 끝나자 돈 문제가 터졌습니다. 헤더는 위자료로 매카트니에게 3,600억 원이라는 거액을 요구했던 것입니다. 영국의 한 신문은 이를 빗대 <예순네 살이 되었을 때>의 가사를 적나라하게 패러디한 기사를 게재해 그의 속을 긁었습니다. “노래 판권을 팔아넘기고 은행에서 돈을 꾸고. 난 이제 가난해졌으니 오노 요코와 결혼을 해야 할 것 같아.” 게다가 이혼을 발표하자마자 헤더의 과거 행적과 관련한 폭로가 이어졌습니다. 그녀가 스무 살 무렵 찍은 포르노 사진이 공개되는가 하면, 런던에서 고급 매춘부로 활동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비틀스 동료이자 그의 일생일대 라이벌인 존 레넌은 마흔 살에 죽어서 팬들의 가슴 속에 영원한 신화로 남았지만, 늙어버린 매카트니는 사랑과 돈뿐만 아니라 명예까지 잃고 휘청댔습니다. <예순네 살이 되었을 때> 속에서 그가 그렸던 내용 중 현실로 이뤄진 것은 헤더가 형식적으로 보내온 생일 축하 와인 한 병이 전부였다고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늙고 싶어 했던 그의 작은 꿈은 불가능한 소망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에게는 자녀들이 있었습니다. 자녀들은 64회 생일을 맞은 그 아버지를 위로하기 위해서 깜짝 이벤트로 준비한 노래를 틀었습니다. 그 노래는 자녀들과 손주들이 미리 모여 합창으로 녹음했던 바로 <예순네 살이 되었을 때>였습니다. 녹음 장소는 39년 전 매카트니가 바로 그 노래를 불렀던 애비 로드 스튜디오였고, 비틀스의 앨범을 지휘했던 명 프로듀서 조지 마틴의 아들이 녹음 작업을 맡았습니다. 음정이 틀리고 화음이 맞지 않는 합창이 흘러나오자 타고난 음악인인 아버지는 고개를 가로 저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얼굴엔 오랜만에 찾아온 미소가 끊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결국 폴 매카트니를 구원한 건 이 노래였다고 합니다. 와인 한 병과 노래 한 곡조, 그리고 그의 노래를 여전히 기억하는 팬들, 그리고 자녀들이 있었기에 그의 예순네 번째 생일은 그리 나쁘지만은 않았던 것입니다. 우리 인생이 노래처럼 그렇게 행복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비록 그렇지 않다고 할지라도 우리에게는 사랑하는 가족과 나를 맞아주는 가정이 있어 늘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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