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HOME

신앙생활

  • 예배시간
  • 행사일정
  • 설교말씀

Home > 말씀 > 목양칼럼

제목 숫자의 힘(20171022) 등록일 2017.10.24
글쓴이 이영한 조회 46

주민등록번호, 학번, 군번, 총번, 차량번호, 은행 계좌번호, 핸드폰번호‥‥. 우리는 수많은 번호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내 인생에 이름보다 숫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늘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저는 수학이 싫었습니다. 계산적인 인생이 싫었습니다. 그러나 고등학교 때 좋은 대학에 가려면 이과를 선택해야 한다는 담임선생님의 간곡한 권유를 뿌리치지 못해 하는 수 없이 이과를 선택해야만 했습니다. 성적을 위해 어쩔 수 없이 공부한 과목이었지만, 숫자들이 나를 유쾌하게 만들지는 않았습니다. 수학보다는 국어나 역사가 좋았고 숫자보다는 글이나 영어가 좋았습니다. 그러나 한 해 두 해 살다보니 숫자를 무시하고 살수는 없다는 사실을 점점 깨닫게 되었습니다. 숫자가 싫다고 숫자를 버릴 수 없는 게 우리 인생입니다. 그래서 나는 숫자를 목표와 친하게 만들고 싶었습니다. 구체적인 숫자로 목표를 잡으면 그 목표가 빨리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면서 깨달은 사실이 있습니다. 그것은 숫자는 계산이 아니라 노력이었고, 삶의 과정이었다는 것입니다. 의외로 숫자 속에는 우직한 땀이 있었고, 정직한 믿음이 있었습니다. 비인간적이었던 숫자에서 인간미를 발견했고, 숫자 속에 인문학과 철학도 숨어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숫자를 내세우면 목표도 빨리 이루게 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숫자에 관해 안드레 애거시(테니스 선수)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아버지는 매일 공 2,500개를 치면, 매주 1만 7,500개를 칠 수 있고, 한해가 지나면 거의 100만 개를 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아버지는 수학을 믿었고,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확신했습니다. 매년 공 100만 개를 친 아이는 천하무적이 될 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숫자는 이렇듯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찰리 채플린을 타고난 연기자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그의 얘기를 들어보면, 그 연기가 숫자의 땀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게 됩니다. “사람들은 제가 천부적 재능을 타고났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분들은 모르는 것이 있습니다. 저는 한번을 웃기기 위하여 최소한 100번을 연습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당신은 당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하여 얼마나 노력의 땀을 흘리고 있습니까?


숫자로 표현하는 힘은 셉니다. 갖고 싶은 목표는 숫자로 적는 게 좋습니다. 막연하게 ‘부자가 되자’라기 보다는 ‘몇 억을 몇 년 안에 모아서 부자가 될 것’이라고 숫자로 표현하는 게 그것을 달성하는데 더 큰 힘을 준다고 합니다. 이처럼 우리는 숫자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숫자로 설명이 가능하고 숫자 하나만 있으면 내 신상정보가 다 노출이 되기도 합니다. 누군가의 고객인 나는 내 구매활동 내역을 통해 라이프스타일까지 추적당할 수도 있습니다. 숫자는 무섭게 우리를 포위하고 있습니다.


숫자만으로도 사람들은 충분히 검증되었다고 착각을 하기도 합니다. ‘서울에서 80분’과 ‘서울에서 1시간 20분’의 차이를 아십니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80분이 아무래도 더 빠르고 가깝다고 느끼게 된다고 합니다. 또 숫자가 항상 더 높아야 설득력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순도 100%’와 ‘순도 98.7%’를 두고 비교해 보면, 누구나 98.7%를 더 믿게 된다고 합니다. 너무나 과장된 세상이기에 100%가 100%로 믿기지 않는 것입니다. 숫자는 단순합니다. 설득을 위해 구구절절 사족을 붙일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제부터 숫자에 주눅 들거나 포위되어 살지 말고 숫자를 가지고 놀며 살아 봅시다. 그 숫자 놀이의 첫 과제가 올 한 해 내가 전도해야할 사람의 수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글쓴이    비밀번호   
보이는 순서대로 문자를 모두 입력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