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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수구여병(守口如甁)(20180225) 등록일 2018.02.24
글쓴이 이영한 조회 101

“올바른 생각은 착한 본성의 마음에서 지켜진다.” “입을 지키는 것은 병(甁)과 같이 하고 뜻을 막기를 성(城)과 같이 하라.” 성리학을 집대성한 주문공(朱文公)의 말입니다. <수구여병(守口如甁)>-자기 입을 지키기를 성을 지키는 병사처럼 하라는 것입니다. 한번 입 밖으로 나간 말은 그릇에서 엎질러진 물과 같다는 것입니다. 다시 주워 담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입(口)은 재앙과 근심의 문과 같습니다. 말을 쉽게 함부로 하여 혼란과 파멸을 가져오는 예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렇기에 한마디 한마디 신중하게 하여 재앙이나 근심 없이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나를 경계함도 중요하지만 타인을 배려하는 말이 더 신중하고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삼사일언(三思一言), 세 번 생각하고 한번 말하고 삼사일행(三思一行), 세 번 생각하고 한번 실행하라는 공자의 가르침도 있습니다.
얼마전 우리 한국인의 부끄러운 자화상이 드러난 적이 있습니다. 무고(無故)범죄율이  세계 1위라고 발표되었습니다. 아무 죄가 없는 사람을 옭아매는 <잔인한 거짓말> 즉 무고(誣告) 사건이 급증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무고사건 접수가 1만 건을 넘을 것으로 추산 된다고 합니다. 이는 우리 사회의 불신 풍조와 지나친 경쟁의식, 남이 잘 되는 모습을 못 보는 시기와 질투, 음해 등의 소송 만능주의가 맞물린 탓이라는 분석입니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무고사건이 2015년 1만 156건으로 사상 처음 1만 건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3년 연속 증가하는 추세라고 합니다. 신고를 적극 장려하는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즉 <김영란 법>이 통과됨에 따라 경쟁자들을 음해하기 위한 거짓 투서와 고소고발이 잇따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강경훈-K법률사무소 변호사). 인구대비로 볼 때 무고범죄가 유독 한국에서 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등주의 출세주의 이기주의가 낳은 우리 사회의 산물입니다. 우리 조상들의 더불어 살던 두레 정신과 품앗이의 공동체 정신을 잃어버린 지 오래입니다. 이웃과 사촌이 되어 함께 나누고 베풀던 훈훈한 우리네 인심을 어떻게 다시 찾을 수 있을까요? 과일 나무에 까치밥을 남겼던 훈훈한 여유를 어떻게 다시 생각할 수 있을까요? 우리 조상들이 남겨준 아름답고 풍요한 정신문화를 어떻게 되살릴 수 있을까요? 결국은 누구를 탓하기 전에 나부터 원초적인 본성의 자리로 돌아가야 합니다. 자기가 아는 것만큼 실천하면서 주위에 그 밝음이 심어져야 하는 것입니다. 잃어버린 자기 마음을 바로 지키는 데서부터 시작해야 하는 것입니다.
올바른 생각, 착한 본성의 마음속에서 자기 입이 지켜지는 것입니다. 성실한 말, 진실한 말, 칭찬하고 사랑하는 아름다운 언어들을 찾아내야 합니다. 무고한 거짓말은 상대를 파괴하기 전에 자기 스스로가 먼저 파괴하고 인생이 무너지는 것입니다. 스스로의 양심이 무너지면 세상에 바로 설 수 없습니다. 서 있는 듯 하지만 모래 위에 집을 지음이요, 허상을 쫓는 마귀의 장난일 뿐입니다. 세상이 갈수록 밝아지고 있습니다. 결국 진실과 거짓은 더 환하게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수구여병(守口如甁)> 환란의 때일수록 자기 생각을 바로하고 올바로 성을 지키는 파수꾼처럼 자기 입을 지키는 자가 되어야만 합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선한 사람은 마음에 쌓은 선에서 선을 내고 악한 자는 그 쌓은 악에서 악을 내나니 이는 마음에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함이니라.”(눅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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