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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순절(四旬節, Lent)을 지나면서 (20180311) 등록일 2018.03.10
글쓴이 이영한 조회 139

멀리 산하에 흩어져있던 잔설들이 녹아내리고 얼어붙었던 대지가 풀리고 있습니다. 모든 것을 굳게 잡고 있던 겨울의 기세가 소리 없이 스며드는 봄의 위력에 밀려가고, 움츠리고 있던 대지의 생명력이 움을 틔우고 있습니다. 이러한 계절의 변화를 통해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시는 생명의 진리를 배울 수 있습니다. 특히 봄이 시작되는 계절 속에 있는 사순절과 부활절을 통해서 우리의 생명을 위협하는 어떤 세력도 생명을 살리는 하나님의 힘을 능가할 수 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배우게 됩니다. 이런 때에 우리는 예수님의 고난과 부활에 대한 바른 이해를 통하여 죽어가는 역사의 물줄기 속에 참된 생명과 소망을 불어 넣을 수 있어야 합니다. 초기 기독교는 일찍부터 교인들 간에 그들만이 통할 수 있는 의미 있는 만남의 기호와 신앙의 표현 방식으로 기호와 상징을 사용했습니다. 상징은 크게 공간 속에 투영되기도 하고 시간으로 투영되는 상징도 있습니다. 공간으로 투영되는 상징은 성례전, 종교 미술, 성상, 종교극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시간으로 투영되는 상징은 절기를 통해서 나타납니다. 대강절, 성탄절, 감사절, 사순절, 부활절은 시간 속에 투영되는 대표적 상징들입니다.


사순절(四旬節, Lent)이 주는 상징적 의미는 <lent>라는 말속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 단어는 앵글로 색슨어 <봄>이란 의미의 <lenen>에서 온 것입니다. <lenen>이란 겨울의 혹한 속에 얼어붙었던 대지가 풀리는 시간이요, 움츠리고 있던 모든 생명들이 기지개를 펴고 나오는 시간입니다. 그러므로 사순절은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비존재(nonbeing)의 힘과 원하지 않은 고통과 힘든 시간 속에서 그 의미를 발견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특히 사순절의 기간 속에 위치한 고난주간은 예수께서 우리의 죄를 위해서 십자가에 고난당하신 것을 묵상하며 자신을 성찰하며 새롭게 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기도 합니다.


지금의 40일간의 사순절(四旬節, lent)의 형성은 A.D.325년 니케아회의에서였습니다. 이것은 초대교회의 사람들이 40시간으로 지켜지던 것이 점점 길어져서 713년경에 40일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이 40일이란 숫자는 예수의 광야에서 시험받으심, 40일간 시내산에서의 모세의 금식, 이스라엘의 40년간 광야생활로 성경에서는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처음의 유래는 초대교회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인간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죽으심과 고난에 동참한다는 의미로 금식을 행하던 것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이 기간에 식사는 저녁 전에 한 끼만이 허용되었으며 육류와 우유와 달걀도 금지되었었습니다. 그뿐 아니라 오락이나 호화생활 등에도 규제가 있었습니다. 중세교회시대를 넘어서 종교개혁까지 연결된 사순절의 가장 큰 의미는 회개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순절의 역사 속에서 우리는 신앙의 선조들이 예수님의 고난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부활의 기쁨을 준비하기 위한 단계로써 이러한 사십일의 시간들을 경건하게 지켜온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갖는 절기의 의미가 역사를 통해 내려왔을 때, 언제나 다시 성경으로 돌아가서 그 의미를 찾아보고 그 절기를 제대로 지키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볼지어다. 아름다운 소식을 알리고 화평을 전하는 자의 발이 산 위에 있도다. 유다야 네 절기를 지키고 네 서원을 갚을지어다. 악인이 진멸되었으니 그가 다시는 네 가운데로 통행하지 아니하리로다 하시니라.”(나훔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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